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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동향

글로벌 반도체 시장 동향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반도체 시장이 위축되었으나, 스마트폰의 확산에 힘입어 2010년부터 다시 활기를 찾게 되어 시장규모 2,000억달러 돌파 후 약 10년 만에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는 2010년대 중반까지 반도체 주요 수요산업이 개인용 소비제품이었는데 이후에 는 기업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때문이다. 닷컴 버블 때 태동한 온라인 상거래가 본격적으로 성장하였고, 중소규모 기업들은 각각 전산실을 운영하는 비용도 절감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대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확대했다. 또한 OTT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용 반도체 수요도 급증하여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 더 확대되는 데 불과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반도체 수요의 증가가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고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되었으나, PC와 모바일 기기 등 반도체 주요 수요산업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였다. 게다가 개인 이동 수단의 필요성이 늘어나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는 품귀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었고 1,000억 달러 성장에 걸린 시간은 4년으로 줄어들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 출처 : WSTS 각연도, 산업연구원 추정.

2022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6%이고,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0%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 규모가 메모리반도체의 약 세 배로 나타나고 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품목별 규모는 큰 변화가 없으나,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2.2% 포인트 감소하였고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3.1%포인트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하였는데 품목별로는 큰 차이가 없이 고루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새로운 수요산업이 발전하더라도 두 종류의 반도체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겠지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은 모든 제품에 필요하므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반도체 종류별 세계 시장 규모

 반도체 종류별 세계 시장 규모

* 출처 : WSTS(2013, 2023)

반도체는 195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발명되었고 지금까지 미국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에는 첨단기술이 필요하므로 초기에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전기·전자산업이 발달한 선진국에서만 생산할 수 있었다. 일본 기업은 1980년대 중반 미국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이후 미·일 반도체 협정 등이 진행되면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6% 수준으로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중반부터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시작하였는데 2013년부터 일본을 앞질렀고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은 1980년대부터 반도체 제조만을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를 시작하였고 같은 시기에 PC 보급에 맞추어 부품에 필요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가 성장하여 현재 파운드리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팹리스 분야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이다. 따라서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요 공급 국가는 미국, 한국, 대만 그리고 일본 등이다.

반면 반도체의 가장 높은 수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자체 시장 규모도 크지만, WTO 가입 이후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며 다국적 전기·전자업체가 진출하여 세계로 수출할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최근 전기·전자제품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반도체 국가별 공급 및 수요

 세계 반도체 국가별 공급 및 수요

*출처 : IC Insights(2022), SIA(2022), 2022 FACT BOOK

국내 반도체 산업 동향

가트너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2년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가 2년 연속 라이벌인 인텔을 누르고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시장에서 10.9%(655억 8500만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으며, 인텔은 9.7%(583억 7300만 달러)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텔 다음으로 SK하이닉스가 6%, 퀄컴이 5.8%로 각각 3위와 4위로 나타났다.(단, 가트너는 이번 조사에서 팹리스와 IDM이 아닌 파운드리를 전문으로 하는 대만의 TSMC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함)

세계 반도체 기업별 시장점유율(2022)

 세계 반도체 기업별 시장점유율(2022)

*출처 : 가트너

주요 국가별 반도체 시장점유율

 주요 국가별 반도체 시장점유율

출처 :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2020.6).
* 2019년 기준

반도체는 국내 수출에서 매우 중요한 품목이다. 국내의 반도체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수출 10대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액은 1000억 달러 내외로 2위 품목의 금액과 비교하여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년 20% 수준에서 ‘23년 15.3%로 축소되었지만, 2위 품목보다 4%p 높다.

국내 수출 10대 품목 및 비중

(단위 : 백만달러)

국내 수출 10대 품목 및 비중
순위 2021 2022 2023
품목 금액 비중* 품목 금액 비중 품목 금액 비중
1 반도체 127,980 19.90% 반도체 129,229 18.90% 반도체 98,630 15.30%
2 자동차 46,465 7.20% 석유제품 62,875 9.20% 자동차 70,864 11.00%
3 석유제품 38,121 5.90% 자동차 54,067 7.90% 석유제품 51,999 8.10%
4 합성수지 29,144 4.50% 합성수지 28,078 4.10% 자동차부품 22,954 3.60%
5 선박해양구조물
및부품
22,988 3.60% 자동차부품 23,316 3.40% 합성수지 22,944 3.60%
6 자동차부품 22,776 3.50% 철강판 22,401 3.30% 선박해양구조물
및부품
21,792 3.40%
7 철강판 22,494 3.50% 평판시스플레이
및센서
21,299 3.10% 철강판 20,729 3.20%
8 평판디스플레이
및센서
21,573 3.30% 정밀화학원료 18,799 2.80% 평판시스플레이
및센서
18,738 2.90%
9 컴퓨터 16,816 2.60% 선박해양구조물
및부품
18,178 2.70% 정밀화학원료 19,127 3.00%
10 무선통신기기 16,194 2.50% 무선통신기기 17,231 2.50% 무선통신기기 15,465 2.40%

*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 출처 : e-나라지표 10대 수출입 품목
(URL :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455)

시스템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시장은 2019년 2,269억 달러에서 2025년 3,389억 달러로 2019~2025년 연평균 7.6% 성장 전망된다, 시장규모가 큰 품목은 로직 IC, 마이크로컴포넌트, 아날로그 IC 순이며, 로직 IC 시장규모는 메모리반도체 시장규모와 대등하다.

Ÿ 마이크로컴포넌트는 2019년 664억 달러에서 2025년 839억 달러로 2019~2025년 연평균 4.4% 성장 전망되며, 아날로그 IC는 2019년 539억 달러에서 2025년 799억 달러로 2019~2025년 연평균 8.2% 성장이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규모 및 품목별 비중 현황

  • 반도체 시장규모

    반도체 시장규모
  • 반도체 품목별 비중(‘19)

    반도체 품목별 비중(‘19)

*출처 : WSTS(2020.12), IC Insights 및 수출입은행
*출처 : WSTS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시장규모가 크고 변동성이 낮아 한국 경제의 변동성 완화 및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시작, 주요 주력산업의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2017년 이후 17%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시스템반도체 시장규모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대비 2배 크며, 메모리반도체 대비 변동성이 낮아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시 반도체산업의 변동성이 완화될 전망이다.

ICT와 전산업의 융합으로 전산업의 Smart화가 진행되면서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 향상은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주요 기업들이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 추진중으로 2025년 이후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 전망이다.

참고문헌 1. 한국IR협의회, “반도체 설계 기술력 통한 IoT 전문기업으로 도약”, 기술분석보고서, 2019.08.22
2. 한국IR협의회, “인공지능 구현을 위한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중심”, 산업테마보고서, 2020.01.09.
3. 한국수출입은행, “반도체산업 중장기 전망” 2021.04
4. 한국수출입은행, “시스템반도체산업 현황 및 전망”, 2020.12
5. KIET, “국내외 반도체산업 정세와 경기 전망, 2023.08
6. e-나라지표 10대 수출입 품목 (URL : 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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